권성동 의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 강원비상행동 제공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강원비상행동은 12일 권 의원의 강릉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과 증거가 연일 드러나고 있다"며 "그동안 여러 부정 비위 의혹에도 법망을 빠져나갔지만, 이번 만큼은 어림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윤핵관의 대표주자로 12·3 비상계엄을 방조하고, 내란 선동을 주도하면서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 공범이다. 강릉시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더 이상 도민들과 국민들을 거짓과 회피로 기망하지 말라"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강원비상행동에는 도내 20여개 시민단체와 진보 정당 등이 속해 있으며 이들은 이날 권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해당 청원이 1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서 '청원 요건 심사'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청원이 게시된 후 30일 이내에 5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앞서 해당 단체는 지난 1월에도 '권성동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을 게시해 총 7만 7582명의 동의를 얻었지만, 아직 소관위원회에 회부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