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 안내가 붙어 있는 강릉의 한 의료기관. 전영래 기자최근 강원 강릉지역의 한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집단 의료감염 사고와 관련해 강릉의료원이 해당 병원으로 오해받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강릉의료원은 신경차단술 관련 황색포도알균 감염 사고 관련해 강릉의료원이 해당 병원이라는 추측성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하자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감염 사고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원은 "본원은 급성기 병원 3주기 의료기관 평가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으로 인증기준 및 원내 감염관리 지침에 따라 일회용 의료기구의 재사용을 금하며 재사용 의료기구에 대해서는 소독, 멸균관리 절차를 준수하고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며 "원내 감염감시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판단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7일 강릉시보건소에서 현장 점검회의를 열고 "추가 피해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관리·감독에 만전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강릉시 제공앞서 강릉시는 지역의 한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다수의 환자로부터 이상 증상이 발생함에 따라 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지난 7월 29일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는 총 18명으로 이들은 해당 의료기관에서 시술 후 극심한 통증, 두통, 의식저하,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원인균은 메티실린감수성 황색포도알균(MSSA)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4일부터 보건소, 강릉아산병원, 강릉동인병원, 지역 정형외과 등과 의료관련감염 의료협의체를 구성하고 의료기관 시술 관련 이상 증상자 진료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7월 해당 시술자 444명에 대한 건강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6월에 해당 의료기관에서 동일 시술을 받은 219명에 대해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해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의료기관은 보건당국의 시술 중단 권고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휴진에 들어갔다. 이번 주 중으로 황색포도알균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오면 보다 자세한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날 강릉시보건소에서 현장 점검회의를 열고 "추가 피해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관리·감독에 만전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