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강릉시 교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영래 기자"어수선한 정국이 하루속히 안정되고, 국민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뽑히길…"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실시되는 가운데 강원지역 193곳에 마련한 사전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쯤 찾아간 강릉시 교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 다소 이른 아침이지만 젊은층부터 노인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일찌감치 방문해 선거 요원들의 안내를 따르며 질서정연하게 투표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대선은 12·3 내란사태에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내란을 청산하고 하루빨리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많이 들렸다.
29일 오전 강원 원주시 무실동 사전투표소가 위치한 원주문화원 투표소 앞에서 한 시민이 투표 후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구본호 기자.투표를 마치고 나온 직장인 김영석(40대)씨는 "결국 내란으로 인해 조기 대선을 치르는 것이 아니냐. 내란 사태를 완전히 종결지어서 다시는 계엄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내란이 종식되고 어수선한 정국이 하루속히 안정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표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대학생 A(20대)씨는 "지금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대내외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인 만큼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후보가 뽑히길 바라며 투표소를 찾앗다"고 말했다.
주부 권성열(60대)씨는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정치는 혼란스럽고, 정말 나라가 총체적 난국"이라며 "이런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지도자가 선택돼 국민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황진환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강원지역 유권자 132만 7019명 중 25만 814명 투표에 참여해 18.90%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 17.51%보다 1.39%p 높고, 지난 20대 대선 같은 시간 강원지역 사전투표율 18.26%에 비해 0.64%p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태백시가 22.11%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도내서 '빅3'로 불리는 춘천의 투표율은 18.23%, 원주는 17.75%, 강릉은 17.40%로 각각 집계됐다. 강릉의 경우 도내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각 정당들의 유세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사전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오는 30일도 동일하다.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모바일 신분증은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하며 화면 캡처 등 저장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