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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고통 알기에" 강원 동해안 '봄 축제' 축소 운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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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영남지역서 발생한 대형산불 희생자 애도
축하 행사·공연 자제…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

강릉 경포호 주변에 만개한 벚꽃. 전영래 기자강릉 경포호 주변에 만개한 벚꽃. 전영래 기자최근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에 따른 막대한 피해로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이 이달 예정된 '봄 축제'를 잇따라 축소해 운영한다.

강원 양양군은 오는 5~6일, 11~13일 양양 남대천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양양생생축제'를 축소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영남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서다. 앞서 양양지역은 과거 2005년 대형 산불로 천년 고찰 낙산사가 전소되는 아픔을 겪었던 지역이다.
 
이번 축제는 벚꽃의 환상적인 분위기와 함께 생명의 시작을 기뻐하며 양양 남대천의 대표적 어족자원인 아기연어를 생태교육과 체험으로 알리는 생태문화축제로 기획했다. 하지만 군은 이번 축제를 화려한 행사보다는 조용히 생태와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방식으로 축제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오는 5일 연어&벚꽃 뮤직 페스티벌인 '유쾌하GO 행복하SHOW'는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대규모 공연으로 준비했지만 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아기연어 보내기 등 생태 프로그램과 주민들이 안전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송이공원 벚꽃길, 포토존, 거리예술공연 등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양양문화재단 최태섭 상임이사는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도 끝까지 희망을 가지시길 바란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다시 새싹이 돋고 생명이 자라날 것"이라며 "비록 축제는 축소됐지만 또다른 생명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생생축제에 담은 만큼, 차분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양군 제공양양군 제공앞서 강릉시도 당초 예정된 지역 내 벚꽃축제 행사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김홍규 시장은 지난 달 28일 오후 벚꽃축제위원회, 시민단체 및 관할 읍면동장과 긴급회의를 열고 산불로 아픔을 겪었던 도시로써, 이달 초 개최 예정이었던 벚꽃축제의 각종 축하 행사와 공연은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기타 프로그램은 최소한으로 축소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 벚꽃 명소로 알려진 경포벚꽃축제를 비롯해 솔올블라썸, 남산벚꽃축제 등의 공연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체험 프로그램 등은 방문객 서비스 제공과 지역경제 등을 고려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운영한다.
 
특히,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벚꽃을 보며 힐링할 수 있도록 경관조명과 질서유지를 위한 조치는 계획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김홍규 시장은 "강릉은 과거 산불로 고통을 겪었고 국민의 성원을 받은 도시로써,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축제운영위원회와 시민단체에서 함께 뜻을 모은 만큼, 올해 강릉 벚꽃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벚꽃이 되도록 차분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속초시도 오는 12~13일 속초 영랑호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영랑호 벚꽃축제에서 다소 시끄러운 공연은 자제하고, 거리공연도 일부 축소하기로 했다. 동해시는 오는 4~5일 북평동 전천 일원에서 열리는 제12회 전천축제의 불꽃놀이를 취소했으며, 행사장에서 산불 모금함도 운영할 예정이다.

동해 전천에 띄운 노랑오리. 동해시 제공동해 전천에 띄운 노랑오리. 동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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