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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친구들 위해 써주세요" 초교 5년생과 6살 쌍둥이 자매의 '따뜻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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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릉 율곡초 5학년 양수아 학생, 안서영·안서현 자매
"가족돌봄 친구들의 설 명절이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양수아 학생과 안서영·안서현 쌍둥이 자매. 초록우산 강원지역본부 제공양수아 학생과 안서영·안서현 쌍둥이 자매. 초록우산 강원지역본부 제공강원 강릉시에 거주하는 사촌자매가 설 명절을 앞두고 그동안 차곡차곡 모은 용돈 200만 원을 가족돌봄 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22일 초록우산에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강릉 율곡초 5학년 양수아 학생과 강릉 삼성어린이집에 다니는 안서영·안서현 6살 쌍둥이 자매다.

특히 양수아 학생은 지난 7년간 명절 때마다 가족들에게 받은 세뱃돈과 용돈을 빨간 돼지저금통에 모아 온 1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와 함께 말기암 환자가 있는 강릉 갈바리 병원에 3년째 꽃꽂이 봉사를 하며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양수아 학생은 "우리 주변에 나와 동갑인데도 아픈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를 돌보느라 집안일도 하고 학원도 못가는 친구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가족돌봄 친구들이 다가오는 설 명절이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편 같은날 100만 원을 기부한 쌍둥이 자매는 양수아 학생의 사촌동생으로 언니의 선행에 함께 동참하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 이정애씨는 "어릴 때부터 일찍 시작한 나눔과 이웃사랑에 대한 교육이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더 큰 사랑으로 커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기부금이 어려운 가정 아이들에게 몸도 마음도 따뜻한 사랑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강원지역본부 정동환 본부장은 "지난해 한 사회복지기관에서 초등학생 10명 중 7명은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며 "나눔과 이웃사랑에 대한 실천 교육이 중요한데, 오늘 용돈을 모아 기부해준 어린이들이 우리사회 초등학생 기부문화 인식에 작은 변화를 가져오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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