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 홍락섭 전적류. 동해시 제공강원 동해시는 최근 '만재 홍락섭 전적류'가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삼화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이후 2년 만에 도 유형문화유산이 추가 지정된 것으로 동해시의 유형문화유산은 총 7개로 늘었다.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월에 만재 홍락섭 선생의 증손자 홍영태씨가 대대로 내려오던 가문의 고문헌 수백여 점을 동해시에 대가 없이 기증했다. 시는 2022~2023년 해당 자료를 정리·목록화하고 이 중 학술적, 사료적 가치가 높은 일부 자료를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 이번에 지정된 동해 만재 홍락섭 전적류는 13종 79책이다.
만재 홍락섭 선생(1874~1918)은 20세기를 전후해 영동지역에서 활동한 유학자다. 송시열의 후손인 송병선의 학맥을 계승해 지역의 유학자로 명망이 있었고, 조선말 서예 문단을 주도한 소남 이희수에게 서예를 배운 후 출중한 서예가로 잘 알려져 있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에서 신청한 전적은 한 가문에서 축적해 온 일괄 유물로 가치가 있으며, 지역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고증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학술적·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선옥 문화예술과장은 "지역의 인물과 가문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문화유산의 기증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