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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관광에서 돈 먹는 하마로…퇴역함정 '전북함'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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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릉시·해군 15일 강릉통일공원서 해체식
시설 노후 안전사고 우려…유지·보수 수억원
통일공원 일대 새로운 관광레포츠 시설 확충

15일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퇴역함정 '전북함'. 강릉시 제공15일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퇴역함정 '전북함'. 강릉시 제공강원 강릉통일공원 함정전시관에 전시 중인 '전북함'이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인해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강릉시와 해군 1함대는 15일 강릉통일공원 함정전시관 내 전북함 앞 주차장에서 퇴역함정 전북함에 대한 해체식을 거행한다.
 
3471톤급 전복함은 지난 1944년 미국에서 건조돼 2차 대전과 6·25전쟁 등에 참전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지난 1972년 우리 해군이 인수한 뒤 1975년 소흑산도 근해 무장간첩선 격침사건과 1980년 미조도 간첩선 격침작전 등에 참가해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1999년에 퇴역했다.
 
이후 2001년부터 통일공원에 20여 년간 전시돼오다 시설물 노후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로 지난 7월 내부관람이 전면 중단된 지 3개월여 만에 소임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전북함은 선박 연령이 높은 데다 갑판과 난간 등 구조물의 부식이 심해져 지난해 4월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속적인 주의·보강이 필요하고 향후 유지 보수에 과다한 비용이 발생될 것으로 진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전북함 유지 보수비로 매년 수억 원이 소요되고 관광객들도 해마다 감소하면서 결국 해체하기로 했다.

이날 해체식에는 현역 관계자뿐만 아니라 전북함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역대 함장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강릉시에서는 김왕규 부시장이 참석한다.
 
해체식 이후 전북함은 해군 주관으로 올해 안에 매각·해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함정전시관을 비롯한 통일공원을 안보 관광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광레포츠 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해 '통일공원 일원 종합관광개발계획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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